트럼프 “무역 협정 재검토할 것”…미국 우선주의 기조 재확인

입력 2017-02-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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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무역 협정 재검토 방침을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게일랜드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주의연맹(ACU)의 연차총회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보호 무역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선 공약을 지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했다”며 “이제 우리는 우리의 경제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나쁜 무역협정들 때문에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지만 1대 1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만약 상대국이 잘못 행동을 할 경우 그 협정을 폐기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 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미국이 맺은 사상 최악의 무역협정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재앙과 같은 엉망진창인 이들 협정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고장 나고 당혹스러운 이들 좋지 않은 무역협정을 고칠 것”이라면서 “이런 무역협정을 누가 협상했는지 아느냐? 그들 중에는 선거 때 기부한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PP와 나프타 이외에 다른 무역협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민주당 대선 경선 때 TPP에 반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거론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이 본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대신 나를 지지했는데 이는 그가 최소한 한 가지 이슈에 대해서는 옳았기 때문이다”라며 “바로 무역”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국가나 글로벌 통화, 글로벌 국기 같은 것은 없다”며 “모든 일에 미국민을 최우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법이민자를 막는 것는 것은 세금을 아끼고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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