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7년 만에 TV 광고…가짜 뉴스 주장하는 트럼프에 반기

입력 2017-0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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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7년 만에 TV 광고를 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짜 뉴스’ 공격에 NYT가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을 TV 광고로 만들었다. 이 광고는 오는 26일 열리는 ABC 방송의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 나갈 예정이다.

30초 광고에는 등장인물이 없다. 대신 “진실은...”이라는 문장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되어 있다”, “러시아 내통설에 수사가 필요하다”, “여성은 여성스럽게 옷을 입어야 한다”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그에 관련한 내용이 나온다. 광고는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끝이 난다.

이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비판, 의혹 기사를 모두 가짜 뉴스로 취급한 데 대한 항의성 광고다. 트럼프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주류 언론을 적대시했고, 취임 뒤에도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NYT를 포함해 ABC, NBC, CBS, CNN을 “미국민의 적”이라고 표현했다.

NYT는 트럼프가 날 세워 비난하는 주류 언론의 대표다. 그럼에도 트럼프 당선 뒤 온라인 가입자 수가 늘고 수익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분기 온라인에서 27만6000명이 추가 구독을 했고, 디지털 광고 수익은 11% 가까이 증가해 전체 광고 수익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광고를 내보낼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청률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비 스포츠 이벤트 방송 중 가장 시청률이 높다. 다만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344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돼 1974년 방영 이래로 3번째로 낮은 기록을 남겼다. 시장 조사 업체인 칸타미디어에 따르면 ABC방송이 광고 1편당 벌어들이는 수익은 200만 달러(약 22억5800만 원)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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