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900m’ 네팔 마칼루 …16개 학교 건립 프로젝트 中 아홉 번째
“네팔 어린이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3일(현지시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마칼루에 건립한 ‘하나금융그룹 & 엄홍길 휴먼스쿨’ 준공식에서 이 같은 희망을 밝혔다.
이날 문을 연 ‘마칼루 하나금융그룹 & 엄홍길 휴먼스쿨’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 16좌 등정을 기념해 엄홍길 휴먼재단이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온 ‘네팔 오지마을 16개 학교 건립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아홉 번째 휴먼스쿨이다.
하나금융은 학교 설립을 통해 네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이를 주요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으로 선정·후원해 왔으며 앞서 2013년 12월 엄홍길 재단과 학교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휴먼스쿨은 해발 1900m의 험준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그동안 어린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곳에 개소한 까닭에 의미가 남다르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학교가 위치한 마칼루까지는 툰민타르 공항으로 국내선에 이은 오프로드 차량 5시간 이동 후 도보로 7시간 이상이 걸려 행사 참석을 위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의 시일이 소요됐다.
20일부터 24일까지 준공식 행사 등 모든 일정을 끝까지 함께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학교 관계자,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준공식 전날인 22일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이들과 야영 숙박도 강행했다. 산소가 부족한 고산지대에서 이 같은 행보는 올해 65세인 김 회장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만큼 이 사업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마칼루 휴먼스쿨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네팔 어린이들의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장차 네팔을 이끌어 갈 큰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