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6센트(1.6%) 상승한 배럴당 54.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4센트(1.3%) 오른 배럴당 56.5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량이 시장의 예상을 밑돈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주 연속 증가한 것이긴 하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340만 배럴 증가여서 시장 예상보다는 훨씬 밑돌았다. EIA는 올해 미국의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을 900만 배럴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일일 평균 950만 배럴 생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씨티퓨처스그룹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산유국의 감산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6월까지 약속한 대로 감산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오는 5월 회담에서 감산 시행을 평가하고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