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일본 골프기업 아코디아골프의 주식을 시장 공개 매수를 통해 인수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도쿄증시에서 공개 매수를 통해 아코디아골프 지분 100%를 853억 엔(8600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금액은 1210 엔이다.
MBK파트너스가 이 회사의 주식 100%를 확보하면서 다음달에 상장 폐지도 이뤄질 전망이다. 아코디아의 주식은 리노투자펀드(9.93%), 아야 노무파(9.98%) 등 일본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MBK파트너스는 아코디아의 부채 630억 엔(6330억 원)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EV) 기준 총 인수가는 1조5000억 원 규모로 국내 사모펀드(PEF)의 일본 기업 인수 중 사상 최대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중순부터 아코디아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코디아 주주들과 인수를 협의하다가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기됐다.
골드만삭스가 설립한 아코디아는 일본 골프장이 경영난으로 도산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부터 골프장을 인수해왔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내 골프장 43개를 소유하고 83개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