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품에 안긴 보잉 787-9 ‘드림라이너’… 6월 토론토 노선 투입

입력 2017-02-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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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기압, 습도 개선으로 쾌적함 한층 더해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릭 앤더슨 보잉 동아시아담당 부사장(왼쪽에서 첫번째), 새이커 섀럴 글로벌세일즈&마켓팅담당 부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함께 보잉 787-9 항공기 첫 인수 증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드림라이너’(꿈의 항공기)라고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가 국내 최초로 대한항공의 품에 안겼다.

대한항공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보잉 찰스턴 센터(Charleston Boeing Factory)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릭 앤더슨 보잉 상용기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 등 양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전 세계의 역량이 응집된 보잉 787-9은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라며 “보잉 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달성해 줄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특히 기내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의 기압(8000ft) 수준이었다면,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의 기압을 유지한다. 습도도 타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아져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항공기 무게 기준으로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 사용돼 무게가 줄고 연료효율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타 기종 대비 좌석당 연료효율은 20% 향상, 탄소배출은 20% 저감됐다. 이·착륙 소음도 타 기종 대비 60% 이상 줄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인수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1호기는 현지에서 최종 테스트를 마친 이후 오는 24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이후 6월부터 토론토 노선으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오는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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