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우면‧개포동 380만㎡ 일대 R&CD 특구로…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거점

입력 2017-02-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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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등 핵심기술 기업입주 ‘혁신허브’ 9월개관, 산‧학‧연 밀집된 ‘R&CD캠퍼스’ 조성

380만㎡에 달하는 양재‧우면‧개포동 일대가 R&D연구역량이 집중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거점이자, 교통과 문화 인프라의 확대로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혁신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와 서초구, 강남구는 서울 남쪽 경계에 위치한 양재와 우면, 개포 380만㎡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지역특화발전특구를 지정하는 첫 사례다. 시는 용적률 상향등의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 주도적인 R&CD 공간을 확충하고,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CD는 기존 연구개발(R&D)에다 기업간 핵심기술 연계 및 융합, 지역사회 교류 공간 등 개념을 더한 것이다.

서울시 등은 기업이 투자하고 인재가 살고 싶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용적률 상향 등 규제완화를 적용하고 2021년까지 4개 분야 2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9월에 4차 산업혁명 거점 기능을 하는 혁신허브를 개관한다. 초기 앵커시설인 혁신허브에는 기업과 인재간 네트워킹 공간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입주 공간 등이 마련된다.

중곡동 양곡도매시장(3만2000㎡)이 이전한 부지에는 중장기적으로 연구소와 기업, 대학 등을 유치해 시너지를 높이는 캠퍼스를 조성한다.

이 밖에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시민의 숲 재조성, 광역교통 대책 마련 등이 포함됐다.

총 사업비는 4753억 원으로 추산되고 이 중 시비가 338억 원, 구비가 440억 원, 민자가 3975억 원이다.

서초구는 특구 지정으로 63빌딩 4.5배에 달하는 약 75만㎡ 규모 R&CD 연구공간이 확보되고 중소R&D기업 1000곳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일자리 1만5000개가 증가하고, 장기적으로 공공과 민간부분 약 2조 원 이상 직접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재R&CD 특구 육성에 공공에서는 서울·서초·강남·서울산업진흥원이, 민간에서는 LG전자, KT 등이 참가한다.

서울시 등은 23일부터 특구계획안을 공고하고 사업자를 추가 모집한다. 3월2일부터는 계획안이 일반 공개된다. 3월16일에 주민공청회를 거쳐 4월 말에 중소기업청에 특구지정신청서를 내는 일정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양재 일대 R&D 역량을 집중시키고 광역 교통대책과 문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과 생활이 양립하는 생활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망 기업과 뛰어난 인재가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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