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출시로 중국업체 추격 따돌리고 ‘톱3 굳히기’ 기대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전략 제품인 ‘V20’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스마트폰 격전지인 북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LG전자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G6’ 출시로 북미 시장 3위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북미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 상승한 2620만 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상승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740만대로 전년 동기 판매량 660만 대보다 12.1% 상승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15.9%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현지 점유율은 △2012년 7.1% △2013년 8.6% △2014년 11.7% △2015년 14%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판매 부진에도 북미지역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V20의 호조에 기인한다. 지난해 10월 미국에 출시된 V20는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돌파하며 4분기에만 약 60만 대를 판매했다. V20의 전작인 ‘V10’이 출시 초기 판매량이 50만 대였다는 점에서 V20의 판매 속도는 20% 빨라진 셈이다. 더불어 중저가폰의 판매도 함께 늘어나며 상승세를 합작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공개 예정인 G6의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G6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LG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3위로 자리잡을 수 있다.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개막 하루 전인 26일, G6 공개 행사를 가진다. G6는 화면의 세로와 가로의 비율이 18대 9인 5.7인치 ‘풀 비전(Full Vision)’ 디스플레이는 1인치당 564개(해상도 1440X2880)의 화소를 집적해 생생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사용자 경험(UX)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선, 북미 외 다른 국가의 판매량을 크게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는 북미 시장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에 그치며 전체 순위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