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기능 일원화 추진

입력 2017-02-22 09:14수정 2017-02-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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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상반기 중 정책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기능에 대한 일원화를 추진한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연내 한국주택금융공사ㆍ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ㆍ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ㆍ예금보험공사ㆍ자산관리공사 등 6개 금융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부실채권 관리 조직 및 인력의 핵심 역량이 캠코에 집중된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전날 문창용 캠코 사장은 올해 중점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2017년 제1차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서의 과제 중 하나로 ‘정책금융기관 채권정리 기능 공사 일원화’를 꼽았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 등 6개 금융공기업이 보유한 개인 부실채권 규모는 약 22조4000억 원이며, 관련 채무자만도 70만1000명에 달한다.

부실채권 정리 업무를 캠코가 주도함으로써 기관별로 상이한 채권관리 방식에 따른 다중채무자의 채무조정을 효율화하고 채무자 간 형평성 문제도 사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캠코는 지난 14일 주택도시보증과 ‘공적 보증기관 관리채권 정리 등을 통한 주택사업자·수요자 재기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택도시보증의 관리채권을 캠코로 매각한 후 채무관련자인 주택사업자ㆍ수요자에게 신용회복 지원 제도를 통한 경제적 재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환의사ㆍ상환능력이 있는 채무자는 채무조정을 통해 정상화하고, 상환능력 없는 취약채무자에게는 과도한 장기 추심에 따른 부담을 경감하겠다”면서 “금융공공기관 역시 상환의욕 고취를 통한 회수율을 제고하는 한편, 부실채권 중복관리에 따른 사회적 비용 최소화 및 부실채권 누증 방지로 재정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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