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협회, 협회장 순번제 난항?… 23일 총회 앞두고 3월로 연기

입력 2017-02-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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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최금암 여천 NCC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이수헌 삼남석유화학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이달 말 허수영 협회장 임기만료 이후부터 순번제로 협회장을 맡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차기 협회장직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23일 진행 예정이었던 정기 총회를 내달 16일로 연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번 총회에서 협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총회 일주일을 앞두고 돌연 연기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석유화학협회가 순번제로 협회장을 선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앞서 방한홍 전 협회장(한화케미칼 사장) 임기만료 당시에도 인선에 난항을 겪다 결국 3개월 정도 늦어진 2015년 5월 허 회장이 취임한 바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지난해 허 회장이 협회장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과거의 수장 공백상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기 협회장 선정을 놓고 깊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석유화학협회는 지난해 12월 임시총회를 열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협회장 선임 규정을 기존 추천제에서 순번제로 변경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등 5개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순번을 선정해 2년마다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맡기로 한 것. 또 5개 기업 계열사 CEO들도 회장직을 맡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했다.

당초 2월 정기총회 전 별도회의를 개최해 순번을 정할 방침이었지만, 회원사 CEO들이 여전히 경영활동 전념을 이유로 회장 수락 제의를 고사하고 있어 아직 순번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장 순번제와 관련해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해 차기 회장 선출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면서 “별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내달 열리는 회의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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