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중고 765개교 8만2883명 조사 결과 비만율 15.6%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이 전년 대비 0.9%p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피자·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하는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는 22일 '2016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9월 전국 초중고 765개교 표본학교 학생 8만2천883명의 신체발달 상황·건강조사 결과와 초등학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 학생 2만767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전체 학생들의 비만율은 16.5%로 전년의 15.6%에 비해 0.9%p 증가했다. 비만학생 비율은 2013년 15.3%에서 2014년 15%로 떨어진 뒤 2015년 15.6%, 2016년 16.5%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등학생이 19.6%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16.2%, 초등학생 14.6% 순이었다. 특히 남고생 비만율이 20.5%를 기록했다.
특히 남학생의 비만율은 전년의 17%에서 18.6%로 1.6%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비만율은 14.3%로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농어촌 지역이 도시지역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표준체중에 대한 상대체중 비만율을 살펴보면 도시 지역은 초·중·고등학생이 각각 14%, 15.9%, 19.4%를 기록했으며 읍면지역 초·중·고등학생은 각각 17.3%, 18%, 21.2%로 도시지역 보다 높았다.
전국 학생들의 비만율이 증가한 데는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량 저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조사 영양 및 식습관 지표에 따르면 햄버거,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섭취한 비율은 초등학교 64.6%, 중학교 76.1%, 고등학교 77.9%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높았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초등학교 4.2%, 중학교 12.6%, 고등학교 16.8%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반면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 운동량 실천율의 경우 초등학교는 57%에서 57.7%로 늘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5.8%와 24.%로 전년 대비 0.7%, 1.2% 감소했다.
한편 학생들의 평균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152.1㎝로 10년 전 보다 2.1㎝ 커졌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170.0㎝로 10년 전 보다 1.3㎝가 커진 반면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173.5cm로 10년 전보다 0.5㎝가 작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