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21일 ‘일자리 대통령’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당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대권주자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에 이어 안 의원까지 네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3선의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대강당에서의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취직만 할 수 있다면 영혼마저 팔 수 있다’는 청년의 절규 앞에서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국에 10개의 ‘일자리도시’ 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과잉 생산되는 쌀로 인해 정부에서 축소하기로 한 논 2억 7000만평 중 약 1억평을 활용할 것”이라며 “일자리 도시 중 30%를 차지하는 배후단지를 조성해 매각하면 70%에 이르는 지식산업단지 조성비용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러한 ‘일자리 도시’를 통해 “20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와 50만 개의 서비서업 일자리 등 총 3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도시는 제조업, 부품소재산업을 중추로 건설할 것이고 유턴기업 등 해외에 있는 우리 기업을 일자리 도시로 불러들이겠다”며 “일자리 도시에서는 규제를 풀어 창업과 기업경영에 최대한 창의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저는 분권형 개헌을 위해서라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해 그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겠다”면서 “개헌은 아직 늦지 않았고, 대통령선거 전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더라도 분권형 개헌을 임기 중에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북한 정권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그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가에 이익이 되는 길에서 타협하지 았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도 통합을 이뤄내는 실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