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탈북인사 신변보호 만전 기해야”

입력 2017-02-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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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 불가피...소관 부처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청사 간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대테러센터 등 관계기관은 테러대응 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탈북인사 등에 대한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 잔학성과 무모함에 온 국민과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추가 테러 가능성도 있다” 며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등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빈틈없이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사회 갈등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도 당부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국가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 안보 정책으로 내부 갈등이 확산되거나 분열 양상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시급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국민 여러분과 정치권도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대구와 수원을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책이나 국가사업 추진 과정에 이견이나 갈등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정부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성심을 다해 설명해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공항 이전 외에도 △남해안 골재채취 △반구대 암각화 보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등 갈등이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표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소관 부처는 이해관계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민생경제 대책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내일 규제개혁 국민토론회를 열어 현장의 규제 애로와 불편사항 등을 듣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 이라며 “이번 주 중에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소비심리 회복 △가계소득 확충 △의료ㆍ교육비 등 가계와 자영업자의 생계비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관련 부처는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운 서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민생대책을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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