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연구학교 '문명고' 1곳… 교육부 “희망학교 보조교재로 배포”

입력 2017-02-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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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를 국정 역사교고서 연구학교로 지정했다. 또 보조교재나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를 원하는 모든 학교에 국정교과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경북교육청이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에 따라 국정 역사·한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활용할 연구학교로 경산 문명고를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지난 15일까지 연구학교 운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영주 경북항공고와 경산 문명고, 구미 오상고 등 경북지역에서만 3곳이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오상고는 학내 반발과 서류 미비 논란으로 하루 만에 신청을 철회했고, 경북항공고는 연구학교 신청 전 거쳐야 하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아 교육청 심의에서 탈락했다.

경북교육청은 문명고를 연구학교로 지정한 뒤 지난 17일 교육부에 이를 통보했다.

교육부는 이달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세우고, 수시상담과 보고회를 바탕으로 국정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하는 등 연구학교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외압으로 인해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방해 받지 않도록 지원하고, 수업 방해 행위나 학교 직원들에 대한 명예 훼손, 협박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한 사법 처리를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역사교육 연구학교 지정 과정에서 서울·광주·강원교육청이 연구학교 신청 마감일까지 학교로 공문을 시달하지 않았고, 일부 교육청은 뒤늦게 공문을 보내면서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하는 입장을 함께 전달해 많은 학교가 연구학교 신청을 못했거나 신청을 철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활용을 원하는 학교에는 국정교과서를 무료로 지원해 보조교재 등으로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도적인 왜곡과 외부의 영향력 행사로 연구학교 신청은 못 했지만 사용을 희망하는 학교가 다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활용 수요를 파악한 뒤 교과서를 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 학교는 교육과정 편성과 여건에 맞게 학급별 읽기 자료, 역사동아리·방과 후 학교 활용 자료, 교수학습 참고자료, 역사수업 보조교재로 쓸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과서를 원하는 학교는 신청서를 작성해 다음달 3일까지 공문·전자우편·팩스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부는 또 특별홈페이지(www.moe.go.kr/history)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이북(e-book) 형태로 상시 게시할 예정이다. 국민들이 연중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교과서와 교육과정에 대한 개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검정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과 이념 논쟁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학생들이 균형있는 역사관과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정교과서를 개발했다"며 "국정교과서의 현장 적합성과 완성도를 더 높이고 새로 개발될 검정 역사교과서 심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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