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세대교체 인사 윤곽… 이원준 롯데百 대표, 유통 BU장 내정

입력 2017-02-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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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4개 사업군(비즈니스 유닛·BU)의 각 총괄책임자, 즉 BU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임원 인사에 세대교체를 지향했다.

19일 롯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롯데그룹의 4개 사업군의 총괄책임자 중 유통 BU장에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사장), 화학 BU장에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사장)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말 진행한 매킨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처음 계열사를 크게 유통, 화학, 식품, 서비스 등 4개 사업군(BU)로 나누고 책임자를 선정했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혁신보다 안정적인 방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군의 대표 계열사,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 대표가 BU장으로 승진하는 형태다. 호텔·서비스 BU장 역시 호텔롯데의 현 송용덕 대표(사장)가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식품 BU장으로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장)가 거론된다. 롯데쇼핑 대표에는 강희태 부사장(중국사업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롯데는 이번 주 초반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주 후반에는 임원인사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 등 화학 및 식품 계열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22일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 23일 호텔롯데 등 서비스 계열사 순으로 각 계열사 이사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연임과 교체 여부를 포함해 임원 인사 안건을 처리하고, 공식 인사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24일에는 정기 임원인사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선임을 별도로 하지 않고, ‘황각규ㆍ소진세 투톱’ 체제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그룹의 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영혁신실을 이끌 수장에는 황각규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세 사장(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그동안 그룹의 대내외적 소통에 주력해온 만큼 사회공헌위원회를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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