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
한국은행이 15일 미국 신정부의 정책 및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관련 불안요인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하고,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시장 상황 급변 시 비상점검체제를 즉각 가동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시장 불안 시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고용에 적극적이거나 성장동력 제고에 기여하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횟수를 정전의 연 12회에서 연 8회로 조정하는 대신 거시 금융안정상황 점검 회의를 연 4회 개최한다. 이를 통해 통화정책 결정의 적정 시계 확보,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등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기술방식, 내용 등을 개선하고,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일반원칙을 공표하는 한편, 금융시장 및 학계,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G20 및 ASEAN+3 등 국제협의체의 글로벌 및 역내 금융안전망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는 81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987억 달러에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유가 상승 영향에 당분간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