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피살 김정남은 누구… 김정일 장남, 한때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도

입력 2017-02-14 20:38

좌영길 기자 jyg9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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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피살됐다.

14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독침을 맞고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암살된 것으로 보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김정남은 미혼이던 김정일과 유부녀였던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정일의 장남으로, 한때 후계자로 유력하게 검토했던 김정남은 부모 사이가 멀어지면서 권력 핵심부에서 밀려났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부인 고용희가 낳은 아들이다. 고용희는 셋째 부인이었지만, 정식 결혼을 통해 김정은을 출산했다.

권력승계에서 밀려난 뒤에는 해외를 전전했다. 2001년에는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한때 김정일의 자시로 마카오 등지에서 거액의 자금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었다는 설이 돌기도 했지만, 실제 확인된 바는 없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에서 정치학 학사학위를 받는 등 오랜 기간 유럽에서 생활한 엘리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