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위해 스페인으로 떠난다. 조준호 LG전자 MC부문 사장과 함께 오는 27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를 소개하고 수렁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의 재기의 기회를 노릴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은 MWC에 참가해 첫 공개되는 G6를 지원사격을 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이통사와 유통사의 수장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통상 MWC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장이 참가해왔지만, 올해는 조 부회장까지 참석하면서 적자를 기록 중인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전사 차원의 지원을 한다. MC사업부는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4670억 원에 달하면서 전사 실적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LG전자 수뇌부는 G6 성공에 사활을 걸고 MC사업부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한 달에 3~4일은 MC사업부에 근무한다는 생각을 갖고 스마트폰 관련 개선 과제에 가장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며 “올해는 MC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매년 화제의 중심이 되던 MWC에 빈 손으로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MWC에서 주력으로 내세울 신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 사장은 전 세계 고객사가 모이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노트 사태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일부 고객사에게는 갤럭시S8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태블릿 신작인 ‘갤럭시탭 S3’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 등을 전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은 없으나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모이는 만큼 (고 사장이) MWC 현장에 가서 각 회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