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통증이 계속 되고,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것이다. 그러나 요통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척추질환의 주요 증상으로, 질환 별 증상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 문제로 발병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의 폭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통증의 원인이다.
최귀현 울산 세바른병원 병원장은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인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허리통증뿐 아니라 다리저림이 심해서 10분도 채 걷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허리통증을 앓고 있지만 그보다 다리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허리디스크보다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 있다. 부분마취 하에 작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카테터를 척추관에 삽입한 후, 풍선을 부풀려 척추관 내부에 공간을 확보하고 신경압박을 해소하는 것이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다.
허리통증의 주된 원인은 척추를 구성하는 구조물, 즉 뼈나 인대 및 디스크 등의 퇴행성 손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강직성척추염으로 인한 허리통증도 그 중 하나인데, 엉덩이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허리와 엉덩이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발병 원인은 정확하지 않으나, 현재까지는 특정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성척추염이 일반적인 척추질환과 구별되는 증상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직’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게 느껴지는데, 몸을 움직여 일상생활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최 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염증성 질환인 탓에 척추뿐만 아니라 팔, 다리는 물론 눈이나 신장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는 염증의 진행을 막기 위한 약물치료와,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척추 관절을 치료하는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