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맞수열전] 생활 잡무처리 도우미 ‘띵동’ vs 헬퍼 5분이면 연결 ‘애니맨’

입력 2017-02-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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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생활편의 O2O 서비스 ‘띵동’ vs ‘애니맨’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 같은 O2O 서비스가 이목을 끌고 있다. 거친 세상을 홀로 헤쳐나가고 있지만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자취족과 직장인들에겐 더욱 요긴할 생활 종합서비스 ‘띵동’과 ‘애니맨’을 살펴봤다.

▲띵동 모바일 앱 이미지. (사진제공=허니비즈)

◇24시간 편리함을 배달하는 ‘띵동’=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USB 집에 두고 왔어요”, “아이가 준비물을 안 챙겨갔네요, 학교로 전달해 주세요.” 2012년 설립된 허니비즈는 배달 기반 생활편의 종합서비스 ‘띵동’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만 4년 만에 45배 성장했다. 누적투자 170억 원, 직원 125여 명, 배달을 도와주는 메신저(배달 도우미)는 225여 명 규모에 달한다. 서비스 지역은 점점 확대돼 현재 서울 전역과 부천, 분당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내 경기 지역과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허니비즈 관계자는 “하루에 처리하는 주문건은 4500~5000건 정도 된다”며 “메신저 한 명당 하루 20건에서 최대 40건까지 서비스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주문의 70%는 배달 관련 서비스이고 30%는 집수리, 가구 조립, 구매 대행, 줄서기 등 다양한 종류의 잡무다.

가끔은 다소 무리해 보이는 주문도 들어온다. 허니비즈 관계자는 “‘떡볶이를 서울에서 대전까지 배달해 달라’거나 ‘쓰던 전자레인지를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가져가 달라’는 원거리 주문도 종종 들어온다”며 “최대한 들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자취족의 ‘이사를 도와달라’거나 ‘요즘 유행하는 ‘문명’게임을 가르쳐 달라’는 주문도 들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은 저희도 몰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띵동’ 서비스는 온라인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며 기본적인 배달료는 거리를 기준으로 산정되며 배달 과정은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용돈도 벌고 이웃도 돕는 ‘애니맨’= 에이에스엔이 운영하는 ‘애니맨’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다. 도움을 주는 ‘헬퍼’용 애니맨 앱과 도움을 요청하는 고객용 애니맨 앱이 따로 있고, 누구나 헬퍼로 등록해서 용돈 벌이를 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서비스 출시 이후 ‘헬퍼’로 등록한 이용자는 지난해 말경 2만 명을 돌파했다.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모바일 앱에 ‘도배를 도와주세요’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내용과 장소·시각을 입력하고 비용을 제시하면 된다. 이후 5분간 요청 내용이 헬퍼에게 전달돼 입찰이 진행된다. 도움 요청에 응한 헬퍼 명단이 뜨면 이용자는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헬퍼를 선택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명단엔 헬퍼들의 이전 수행건수와 만족도 평가 등이 표시돼 헬퍼 선택에 참고할 수 있다.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는 헬퍼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에이에스앤 관계자는 “애니맨은 등록된 헬퍼들의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서로 중계하므로 단순한 심부름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문 지식과 기술 등 다양한 도움 매칭이 가능하다”며 “영어 전문가와 변호사 등 다양한 지식과 기술 보유자도 헬퍼로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윤주열 에이에스엔 대표는 “헬퍼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일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고, 미션 완료와 동시에 바로 수익화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헬퍼 등록이 늘어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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