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고유가에 실적악화...주요지수 2%대 급락

입력 2007-11-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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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고유가와 달러화 약세,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제너럴모터스(GM) 등 악재가 겹치면서 2%대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300.02로 전일보다 2.64%(360.92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도 2.70%(76.42포인트) 내린 2748.7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94%(44.65포인트) 폭락한 1475.6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44.16으로 전일보다 2.46%(11.19포인트)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는 100달러에 바짝 다가선 국제 유가와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다른 달러 약세 가속화, 미 뉴욕 검찰총장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 표명, GM의 기록적인 손실 등 지수가 하락할 만한 악재들이 넘쳐났다.

미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3분기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의 12배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는 모기지 부실 상각이 39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자동차 매출규모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총장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 금융회사인 워싱턴뮤추얼의 비리를 포착했으며,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증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워싱턴뮤추얼은 17% 떨어졌으며 모건스탠리 역시 모기지 관련 손실을 발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5.5%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에너지부가 발표한 전주 원유재고가 전문가 예상치보다 적게 줄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8센트 떨어진 배럴당 96.4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고위 당국자가 1조43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구조가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달러화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에 따르면 청쯔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 부위원은 "중국은 좀 더 강한 통화를 선호하는 방식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당 달러화 가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달러화 약세 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통신은 호주 중앙은행이 7일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6.75%로 결정했으며, 글렌 스티븐스 중앙은행 총재가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를 통해 일본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수출 호조와 기업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1분기만에 반등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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