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김고은의 민낯이 민폐라고요?

입력 2017-0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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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김고은의 민낯이 민폐라고요?

감춰진 화장 아래 결점투성이 피부
“어디 아파?” “얼굴이 왜 그래?” 노메이크업 때면 날아오는 ‘팩트 폭력’

여성의 ‘민낯’이 ‘민폐’ 라도 되는 건가요?

적나라한 주근깨와 잡티, 눈 밑 다크써클과 주름은 물론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 칙칙해 보이기까지 한 입술.
세계적인 스타들이 '진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지금 할리우드는 '민낯'이 트렌드죠.

"전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요. 내 얼굴과 내면, 영혼, 내 생각과 꿈, 고뇌와 성장까지. 모두 다요"

그 시작은 R&B의 여왕 앨리샤 키스입니다.
우연히 민낯으로 화보를 촬영한 후 진실된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제 아무런 메이크업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NoMakeup
셀카 촬영뿐 아니라 연예 활동에서도 '노 메이크업'을 선언한 그는 시상식에도, 뮤직비디오 'In Common'에서도 민낯 그대로 나타나 사람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그 후 SNS에서는 해시태그 #NoMakeup 운동이 벌어졌죠.

이후 이 '민낯 운동'은 할리우드 전체로 번졌습니다.
줄리아 로버츠, 케이트 윈즐릿, 기네스 펠트로, 스칼렛 요한슨 등은 민낯 셀카를 SNS에 게재했고요. 제니퍼 가너는 여배우가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곳, 시상식에 민낯으로 나타났죠.

"여성은 항상 젊고 완벽해야 한다는 발상을 깨부수고 싶었습니다"
사진작가 피터 린드버그는 2017년 명품 달력 '피넬리 캘린더'의 주제로 '민낯'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이 촬영에는 니콜 키드먼, 우마 서먼, 장쯔이, 제시카 차스테인 등 14명의 세계적인 여배우들이 참여했는데요. 화장도, 보정 작업도 일절 없었죠.

"당신이 내 얼굴의 주름 그 이상의 것을 보길 바라요. 나는 진짜 나를 받아들이고 싶거든요"
 -케이트 윈즐릿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주길 기대하나요?"
 -줄리아 로버츠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당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세요. 진짜 당신의 모습을 사랑하세요"
 -스칼렛 요한슨

"'노 메이크업'은 여성에 대한 사회의 강압적이고 잘못된 기준에서 여성을 해방시키는 것이에요"
 -우마 서먼

진짜 나를 사랑하는 법, 내면의 나에게 집중하는 법.
그 시작이 바로 화장을 벗어던진 내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겁니다. 당당한 여배우들의 모습에 대중은 찬사를 보냈죠.

하지만 우리는 어떨까요?

"화장 안 하니까 일반인이네"
"배우 맞아? 개그우먼 같은데"
"무슨 자신감으로 민낯?"

배우 김고은의 민낯 셀카에 쏟아진 악플입니다. 결국, 김고은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고요.
우리가 여배우에게, 여성에게 기대하는 잘못된 기준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아무런 화장도 하기 싫으면 어떡하죠?
누가 나 자신을 감춰야 한다고 말했나요?
이 화장이 진짜 나를 덮어버리는 것 같아요'
 -앨리샤 키스 노래 'Girl Can't Be Herself' 중

여성의 자신감과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진정한 가치를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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