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연기 대피’ 항공기 띄웠다 긴급회항 소동

입력 2017-02-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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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진에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잇딴 비정상 운항으로 승객들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5분께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클락으로 가던 진에어 여객기(LJ023편)가 이륙 직후 화재 경고등이 울리는 등 기체 이상으로 인천공항에 긴급 회항했다.

해당 항공기는 8일 0시 40분(한국시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다 연기가 나 승객이 대피한 진에어 여객기 LJ004편(B777-200ER)과 동일한 항공기로 확인됐다.

당시 여객기는 출발 준비를 마치고 이륙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연기가 객실에 퍼지면서 392명의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진에어는 “엔진 작동 전 보조동력장치(APU)에서 윤활유가 새어 나와 기화된 연기가 일부 기내로 유입됐다. 그러나 화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기는 현장에서 정비를 마치고 같은날 아침 7시 35분 인천으로 출발해 낮 12시 13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는 인천공항에서 관련 부품을 교체하고 문제가 된 부분의 수리를 완료해 다시 운항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상이 발견된 항공기를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출발시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진에어는 “문제가 됐던 보조동력장치 교체 후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인천-클락 노선에 투입했으나 화재 경고등 센서가 오작동해 안전을 위해 회항 조치했다”며 “두 건이 상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철저한 사전 예방정비를 토대로 안전운항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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