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0년 단골과 LNG-FSRU 7척 건조의향서 체결… "최대 16억 달러"

입력 2017-02-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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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롭 브링겔슨 엑셀러레이트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건조의향서(LOI)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7척에 달하는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를 건조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LNG-FSRU 1척 당 약 2억3000만 달러(약 2634억 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전량 수주할 경우 수주 규모는 약 16억 달러(약 1조832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미국의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17만3400㎥ 규모의 LNG-FSRU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LOI에는 1척을 우선 발주하기로 협의하고, 최대 6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본계약이 4월 안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NG-FSRU는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LNG-FSRU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4년 인도한 엑셀러레이트의 LNG-FSRU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이번에 LOI를 체결한 엑셀러레이트는 대우조선해양이 2005년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재기화운반선(LNG-RV)를 운영하고 있는 선사로,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LNG-RV·FSRU 선대를 구성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0개의 부유식 LNG 수입 설비를 운영·개발했으며, 현재도 방글라데시와 푸에르토리코 지역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8월에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17만3400㎥ LNG-FSRU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는 등, 양사는 20여 년간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LOI 체결식에서 “이번 LOI 체결로 양사가 LNG-FSRU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며“올 한해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2~3월 두 달 간 해외 출장을 다니며 선주 대상 세일즈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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