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9년간 현금 배당 6조…무분별한 배당 정책 재검토 필요”

입력 2017-02-08 15:00수정 2017-02-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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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의 무분별한 배당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한카드노동조합은 신한카드 이사회가 과도한 배당을 반대하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적 책임 이행에 써야 한다고 8일 밝혔다.

노동조합은 신한카드가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2015년까지 6조1511억 원의 현금배당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 6948억 원을 웃도는 9000억 원을 배당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2015년 한 해에만 신한카드의 배당성향이 129.5%, 9년간 평균은 76.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른 자회사의 배당성향보다 훨씬 높은 수치란 것이다.

같은 기간 자회사별 배당성향을 보면 신한은행 26.7%, 신한금융투자 19%, 신한생명 18.9%로 각각 나타났다.

노조는 신한지주가 작년 4월에 (구)LG카드 인수를 위해 조달했던 6조7000억 원을 모두 상환했는데 대부분 신한카드 배당을 통해 갚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지주가 신한카드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음에 따라 배당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고 또한 배당을 통해 신한카드의 수익기반이나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지주의 상환 과정에서 신한카드인들의 열정과 노고가 수반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은 노조위원장은 “이제 신한카드도 당당하게 독립적인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지주는 회사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조직 구성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무분별한 배당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