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트럼프발 국제질서 변화 여전히 ‘고심 중’

입력 2017-02-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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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관련해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사장단은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이근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지난 1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종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에게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통상 압력과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 환경에 대해 강연을 들은 사장단은 2주 연속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파장에 대해 공부를 한 셈이다.

이날 강연을 들은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미국도 보호무역주의에서 결국 국제질서로 돌아오지 않겠느냐 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당연히 트럼프에 대해 회의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행정부 수립 이후 미국 공장 건립을 논의 중이다. 특히 지난 3일 트럼프가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립과 관련해 “고마워요 삼성!”이라고 트윗을 날리는 등 직접 사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자 깊은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삼성이 미국에 수출하는 TV 와 냉장고 물량 대부분은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트럼프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손을 대고 멕시코에서 유입되는 공산품에 보복관세를 물린다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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