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안개 속 증시, 나에게 적합한 ELS 투자 전략

입력 2017-02-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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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도곡센터 정윤희 팀장

▲신한PWM도곡센터 정윤희 팀장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대가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인프라 투자와 감세 등 재정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보다 반이민 정책과 자국의 제품 구입 및 생산을 주문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강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교역 대상국의 수출을 저해하고 정치적 마찰을 조장할 수 있는 보호무역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등 파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대외 정책으로 시장에는 기대와 불확실성이 혼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며, 경제 상황에 대해 단기 위험이 ‘대체로 균형’(roughly balanced)을 이루고 있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has continued to expand at a moderate pace)했다고 평가하며 미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하였다.

한국은 정책 구심점이 약화되면서 기업의 투자 활동 지연, 건설경기 둔화 등 민간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부 부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높은 민간 부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재정 정책 집행 및 경기 사이클 회복, 달러화 강세 진정, 유가 반등 등 순수출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리스크와 회복 기대감이 상존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불안한 시장 흐름 속에서도 2015년에 투자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이 올해 들어 18개월에서 24개월 만에 조기상환에 성공하면서 다시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유럽, 중국발 리스크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불안감까지 갖게 했던 ELS가 3차, 4차로(6개월마다 조건 충족 시 자동 해지되는 조건) 자동 해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연 5%의 쿠폰으로 가입한 경우 7.5~10%의 수익률로 상환에 성공했다.

작년부터 출시되는 ELS의 경우 과거 대비 미충족 사태로 투자자들이 느꼈을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1년 이내에 조기상환의 기회를 크게 높인 구조인 슈퍼 리자드 방식이다. 이 상품은 기존 ELS와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으나 만기 3년(6개월마다 충족 기회)을 주던 구조에 6개월(1차) 상환일에 기본 베리어 미충족 시 기초자산이 85%를 터치한 적이 없으면 자동 해지도 되고 쿠폰 수익률로 2배로 받을 수 있다.

두 번의 충족 기회가 전부 미충족되어 12개월(2차) 상환일에 기초자산이 65% 이하를 터치한 적이 없으면 기본 쿠폰의 2배의 수익률로 자동 청산되는 구조다.

슈퍼 리자드 ELS는 금융기관마다 조금씩 이름을 달리해 출시되는 만큼 충족 조건을 잘 살펴 투자하여야 한다.

또한 ELS의 쿠폰 수익률은 연 수익률 지급조건이 대부분이라 자동 해지 시기가 누적 될수록 높은 수익률로 자동 해지된다. 해지시점을 이연할 수도 없기 때문에 고쿠폰 ELS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배당소득으로 합산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라면 ELS 가입 시 매월 쿠폰을 지급해 주는 월 지급식으로 투자하면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고 수익률도 매월 받아 누적 수익률로 지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축성보험 중 변액 ELS 상품으로 가입하면 개인 2억 원 일시납 한도 범위 내에서 ELS 투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매월 이자 지급을 받을 수 있으며 이자 수령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험계약을 유지한 상태에서 조건 충족 시 과세 전 원리금으로 ELS 재투자가 이루어져 복리 효과도 일부 볼 수 있다.

다만 올해 세법 개정으로 개인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시납 보험 한도가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4월 시행일 이전에 투자 자금의 여유가 있을 경우 투자를 권장한다.

변액ELS 보험으로 가입했다고 해서 10년 이상 ELS로만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약자가 원한다면 일정 기간 투자 후 공시 금리상품 등으로 변경 가능하며, 전환 후에는 일부 출금도 가능하다.

E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종합주가지수가 일정수준으로 하락하면 자동 해지가 되는 조건이라 각광받고 있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발행 증권사의 신용등급, 기초자산, 녹인(KNOCK-IN) 구조 등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본인의 상황에 맞게 분산투자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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