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최대은행, 국내 채권시장 '노크'

입력 2007-11-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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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김치본드' 발행 로드쇼 주선

외국계 은행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될 예정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은행은 6일 아이슬란드 최대은행인 카우프씽(Kaupthing) 은행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미화 변동금리채권(FRN;김치본드)을 발행하기 위해 은행과 연기금,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주선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번 주선을 통해 순수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금융시장이 동북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허브의 기능을 위해서는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다양한 투자자층이 존재해야 한다. 우리기업이 외화차입을 위해 홍콩이나 싱가폴로 나가는 이유도 바로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를 이들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산은은 지난 9월 SK해운 영국 현지법인(SK Shipping Europe PLC)이 발행한 5000만불 규모의 김치본드를 성공적으로 주선한 바 있다.

최봉식 산은 발행시장실장은 "최근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으로 김치본드 발행에는 적지 않은 난제가 있다"면서 "하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의 폐해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우리 자본시장이 이번 로드쇼를 통해 국제시장의 새로운 자금조달처로 부각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설립된 카우프씽 은행은 최근 네덜란드 은행인 NIBC를 인수하는 등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통하여 북유럽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a3와 A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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