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다 '포켓몬고' 때문에 덜미 잡힌 남성?…'GPS 기능'이 똑소리 나네!

입력 2017-02-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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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 페이스북 페이지 '군산대학교 대나무숲'에는 6일 군산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로 바람피우는 남자친구를 잡았다'는 사연을 올렸다. 평소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포켓몬고' 게임을 즐겼다. '주말 커플'이었던 남자친구가 주말엔 집에 일이 생겼다며 집안에만 있겠다고 했다. 이후 이 여성은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해당 주말에 잡은 포켓몬을 확인하니 지역이 ‘서울’이었다. 급기야 여성은 지난 주말 동안 집에만 있겠다던 남자친구에게 따져 물었고, 남자친구가 서울에서 다른 여자와 밤새 술을 마시고 잠을 잤다는 내용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확인하며 바람피운 사실을 잡아냈다.

#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의사 에반 스크라이브너(Evan Scribner)는 '포켓몬고'로 인해 바람피운 사실을 들켜 여자친구와 결별했다. 사연인 즉, 스크라이브너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별 생각 없이 '포켓몬고'를 켜고 새로운 포켓몬 잡기에 나섰다. 이후 스크라이브너의 현재 여자친구는 그가 포켓몬에 접속한 후 '브루클린', 정확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이 있는 곳에서 포켓몬을 잡은 사실을 알아차렸다. 결국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던 전 여자친구와 스크라이브너의 만남에 현재 여자친구는 결별을 결심하고 그와의 연락을 끊었다.

이처럼 '포켓몬고' 게임의 GPS 기능이 바람피는 애인을 잡아내는 혁신적인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이 같은 사실이 들통날 가능성이 없겠지만 포켓몬고는 GPS를 이용한 위치 기반 증강현실 게임이기 때문에 게이머의 위치가 기록된다.

실제로 포켓몬고 게이머는 GPS로 연동된 지도를 보면서 실제 공간에서 포켓몬을 잡으러 다닌다. 지도에 표시된 장소에 도달해 스마트폰 기능을 켜고 현실 공간을 비추면 포켓몬이 나타나는 식이다.

이후 포켓몬고 게임 내에서 자신이 잡은 포켓몬을 볼 수 있으며, 각 포켓몬 별로 어디서 잡았는지 지역과 날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엔 지역별로 다른 포켓몬이 나타나기 때문에 GPS를 조작하는 앱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GPS 조작 앱은 엄연히 게임에서 금지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앤틱 역시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계정 정지 등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나이앤틱은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등에서 계정 정지 등을 진행한 바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포켓몬고'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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