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알티전자, 세 번째 주인 찾기 나선다

입력 2017-02-07 11:28수정 2017-0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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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2월 말 매각 공고…中자회사 매각 성료ㆍ매출처 다변화 턴어라운드 기대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알티전자가 이달 중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티전자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월 말에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1972년 설립된 알티전자는 휴대폰 부품 제조 및 전자 기기 부품과 가공품을 제작하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다. 알티전자는 관계회사인 태양광 에너지업체 알티솔라 실패와 중국 자회사의 미수금 대량 미회수 사태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2011년 법원에 회생 개시를 신청했다.

이번 매각은 세 번째 재도전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애초 알티전자는 2015년 말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 S&K폴리텍이 선정됐으나 일부 채권단의 반대로 결국 불발에 그쳤다. 이후 지난해 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휴메릭이 선정됐지만 또다시 가격 이견 차로 매각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세 번째 매각은 1차 매각 당시 걸림돌로 작용한 혜주알티정밀부품유한공사(중국 자회사)의 매각을 지난해 성료한 만큼, 향후 회사의 영업 부담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점에서 흥행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알티전자는 2011년 회생 개시 이후 비주력 사업부문(알티반도체, 알티솔라, 혜주알티정밀부품유한공사) 및 비 영업용 자산 처분 등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알티전자의 2016년 매출액은 230억 원 규모로, 향후 삼성전자와의 신규 모델 양산 계획이 진행 중이라 성공할 경우 더 높은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자동차 부품 등 제조 품목 및 거래처 다변화 노력으로 신규 거래처 매출도 기대돼 2017년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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