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 편지 보낸…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입력 2017-0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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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중시 경영 지속 의지 피력

‘갤럭시노트7’ 단종 이라는 값비싼 경험을 치른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품질 경영을 강조하고 회사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아울러 주주 친화 경영을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오현 부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포한 주주 서한에서 “크고 광범위하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리스크(위험) 대응을 위해 모든 부문에서 관습적인 시스템과 업무 방식을 점검해 철저한 위기관리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진행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밝히는 컨퍼런스에서 올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8’부터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등 부품 개발에 전문성을 강화했다.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과 함께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실적개선 및 중장기 성장 기반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하고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연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주 중시 경영 일환으로 2015년 밝혔던 총 11조4000억 원 규모 특별 자기주식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권 부회장은 “견실한 경영 실적 달성이 주주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한다는 원칙을 명심,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할 계획이고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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