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이끈 서영훈 총재 별세

입력 2017-02-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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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흥사단·민주평통 등 활동하며 시민사회 원로 역할

시민사회운동 원로인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지난 4일 오전 9시께 입원 중이던 서울적십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남북적십자회담 대표와 흥사단 이사장, 민주평통 정책심의분과위원장, KBS 사장, 정의사회구현협의회 상임공동대표, 시민의 신문 대표이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김대중 대통령 통일 고문, 새천년민주당 대표 최고위원과 16대 의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고인은 또 적십자사 명예총재와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이사장 겸 상임대표,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이사장, 세계선린회 이사장 등을 맡아 우리 사회의 원로 역할을 해왔다.

대한적십자사는 고인이 청소년 적십자를 설립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직접 구급차에 탑승해 광주 시민들을 구호하는 등 생명구호 활동에도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혈액 사업에서 매혈을 없애고 헌혈로 전환한 업적도 있다고 대한적십자사는 설명했다.

1923년 평안남도 덕천에서 태어난 서 전 총재는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폭넓은 독서로 식견을 넓혀 충성·용서·화합을 뜻하는 ‘충서화(忠恕和)’를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부인 어귀선 씨와 사이에 아들 홍석·유석·경석, 딸 희경 씨 등 3남 1녀를 두고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9시,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02- 3410-6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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