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들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이들을 통해 당세와 외연을 확장하고, 정무, 정책 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는 당내 경선이나 본선 당락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율 1위 후보답게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2일에는 삼고초려 끝에 DJ정부의 상징적 인물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셨다. 또 손학규계인 재선의 전현희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호남 3선으로 손학규계 이춘석 의원과 부산지역 중도파 3선 김영춘 의원에게 캠프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의원,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등 이른바 ‘3철’과 같은 최측근들은 물밑에서 돕는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친노, 친문뿐 아니라 비문까지 모두 끌어안는 통합형·화합형 캠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친노 세력을 지지 기반으로 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 주변 인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뛰고 있는 가운데 기동민·박홍근 의원 등 86그룹 출신 민평련계에 캠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남인순, 김상희, 권미혁 의원 등 박원순 캠프에 몸담았던 다른 인사들도 영입 대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초단체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직 국회의원을 주변에 뒀다. 3선의 정성호 의원을 중심으로 유승희·김영진·제윤경 의원 등이 그를 돕는다. 70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팬클럽 ‘손가혁(손가락 혁명군)’도 그의 든든한 자산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초선의 측근 그룹을 기반으로 세 확장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 측은 “당 내부적으로는 장악력을 높이고, 본선 경쟁력을 갖고 외부 인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김세연 의원과 김희국·민현주·이종훈 전 의원 등과 함께 하며 불출마하기로 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인맥을 모으고 있다.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이미 합류했고, 제주도 서울본부장을 지낸 이기재 전 새누리당 양천갑 당협위원장 등도 유 의원을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