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美 연준 실망감...원ㆍ달러 1140원대로 ‘덜썩’

입력 2017-02-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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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미끄러졌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3원 내린 1146.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월 8일 기록한 1135.0원 이후 최저치다. 낙폭으로는 지난달 13일 11.7원 떨어진 후 최대 폭이다.

이날 원ㆍ달러는 전일대비 5.2원 내린 1152.9원에 장을 시작해 오전 내내 낙폭을 확대한 후 오후 들어서는 1146원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한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아무런 금리 인상 신호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연준은 1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 금리는 현행 0.50~0.75%로 동결됐다. 연준은 지난 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향후 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해서는 힌트를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 시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어떤 문구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도 급락했다. 글로벌 통화 6개 대비 달러 가치를 추종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99.427까지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99.433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최저치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가 전무했다는 점이 방향성을 희석시켰고, 연휴동안 트럼프가 환율 전쟁을 선포하다시피 한 부분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달러는 계속해서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고용지표 등 이벤트에 따라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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