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마케팅 및 인ㆍ아웃테리어로 이미지·매출 제고
4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관련업체들은 고객의 구매심리를 사로잡기 위해 튀는 인·아웃테리어와 음향 마케팅을 동원해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점포형 창업에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요소 가운데 1순위가 '인·아웃테리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소비자의 이성적, 합리적 판단보다는 소리나 음향을 활용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도 제품 이미지와 구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리구이 프랜차이즈 '쿵덕스'의 브랜드 네임은 우리나라 전통 가락 중 세마치 장단인 '덩더덕쿵덕’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또한 네이밍에서 오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심벌보다는 캐릭터로 제작, 오리 악대가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간판만 보더라도 어깨가 절로 춤춰지는 즐거운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쿵덕스의 남철우 본부장은 "오리구이가 우리의 전통음식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통 가락에서 이름을 가져 왔다"며 "앞으로는 손님이 붐비는 시간에 맞춰 매장에서 전통 음악을 트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웰빙·복합화 등의 트렌드가 유행을 타면서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테리어나 아웃테리어가 따라 주지 않는다면 고객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상품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매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나쁘게 만들 수가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마다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테리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현대의 점포는 기획과 콘셉트가 있어야 한다"며 "확고한 콘셉트 아래 통일되고 조화를 이룰 때 고객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테리어는 이러한 모든 것을 담아내고, 고객들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하는 강력한 표현이다.
라이스&누들 전문점 '가로비'는 산뜻한 정원 형태의 인테리어와 전문식당 못지않은 맛으로 눈길을 끄는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보통 저가형 레스토랑이 특색 없는 인테리어와 천편일률적인 메뉴 등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은 다르다.
'Garden'(정원)'과 'Bee(벌)'의 합성어로 '모임'이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는 'Garobee'(가로비)는 도심 속 정원 분위기를 표방, 매장 전면에는 숲을 연상시키는 사계절용 화분을 배치하고 마감재로 산뜻한 컬러 타일과 코발트, 그린, 핑크톤 아웃테리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벤치와 가로등, 자작나무 등 브라운 톤의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로 유럽형 카페분위기를 연출하고 100% 간접조명을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음식과 얼굴색을 살려주는 조명등은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젊은 연인과 10대 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아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상헌 소장은 "몇 가지 소품만 모아 놓고 인테리어에 차별화를 둔다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브랜드의 기본 콘셉트 아래 통일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인, 아웃테리어를 시도해야만 창업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고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사진은 브랜드 네이밍부터 간판까지 고객들의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제작한 오리구이 전문점 '쿵덕스'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