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췌장암 분자표적항암제 효능, 국제 의학저널 등재”

입력 2017-02-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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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약개발 바이오업체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는 세브란스병원과 임상 진행 중인 췌장암 분자표적항암제(CG200745)의 효능과 기전에 대한 비임상 연구결과가 영국 의학전문저널 사이어티픽 리포트에 1월 30일자로 발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세브란스병원 송시영 교수 연구실과 크리스탈의 공동연구 결과다. 기존에 사용되는 약제에 분자표적항암제를 더해서 병용투여했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약제가 췌장암 세포와 동물모델에서 그리 크지 않은 효과를 보인 반면, 이 항암제가 더해졌을 때는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핵심결과”라며 “기존 약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세포에서도 기존 약제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존 췌장암의 1차 항암치료제는 젬시타빈(gemcitabine)이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 항암제 치료를 받는 것보다 젬시타빈 단독 치료를 받은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생존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논문 결과 젬시타빈, 엘로티닙(erlotinib)에 분자표적항암제를 병용 투여하였을 때 췌장암 종양의 크기가 최대 50%가량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 결과들은 세포생물학적 분석을 통하여 설명이 가능하다”며 “특히, 기존약제 저항성 세포에서의 효과는 분자표적항암제가 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크리스탈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암, 대장암, 담도암 등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이 임상에서 크리스탈의 분자표적항암제는 경쟁 약제들에 비해 투여량 대비 가장 높은 혈액농도를 유지했다. 계획된 최고 용량에서도 투여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y)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크리스탈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자표적항암제의 제1b/2상 임상을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본 논문의 연구와 임상은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임상연구를 주관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 실험실과 크리스탈이 수년 전부터 수행해온 공동연구의 결과”라며 “현재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된 임상 시험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실험실에서의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이 연결되어 신약개발을 가속하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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