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연말에 숨통 트이나… 12월부터 6량 열차 3개 증차 운행

입력 2017-02-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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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까지 혼잡도 190→130%까지↓

서울시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의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서울 강남 주요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황금노선'이지만 4량으로 운행돼 대표적인 '지옥철'로 꼽히던 지하철 9호선은 그동안 시민들의 열차 증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5년 9호선 혼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올해까지 열차 70량을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새해 들어 이 같은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아 우선 오는 12월부터 6량 열차 3개 편성을 운행 개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당초 내년 상반기 입 예정이던 6량 열차를 계획을 앞당겨 4량 열차 가운데 우선 3개 편성을 6량으로 늘린 뒤 예비 주행과 신호시험 등을 11월까지 마치고 12월 초부터 6량 열차 3편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내년 6월말까지 102량 17개 편성으로 늘려, 혼잡도를 50%포인트(p) 이상 낮출 방침이다.

1량은 열차 한 칸을 의미한다. 편성은 량을 이어붙인 단위를 말한다. 6량 열차 3개 편성은 총 18칸의 전동차를 이어붙인 것을 뜻한다.

현재 9호선은 1편성당 4량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호선은 1편성당 6~10량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9호선 열차는 그만큼 한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실내 혼잡도도 높다는 뜻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6량 증량을 내년 상반기에 시행하려고 했지만 9호선 혼잡도 문제가 시급하다는 점을 감안,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고 신호시험 시기를 확보해 시행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5년 3월, 열차 70량을 구매 발주하고 1차로 도입된 16량을 4량 4편성의 '셔틀형 급행열차' 체제로 운행했다. 그 결과 혼잡도가 230%에서 190% 수준으로 완화됐다.

추가로 도입된 30량은 이달 25일에 차고지에 입고된다. 이 가운데 6량 3개 편성(18량)을 올해 12월초에 우선 운행한다. 나머지 12량은 올해 5월까지 추가 입고될 예정인 24량과 함께 증량화 작업을 거쳐 내년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서울시는 70량 증차가 최종 완료되면 9호선은 총 214량이 운행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량 열차 17편성은 급행열차로, 4량 열차 28편성은 일반열차로 운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급행열차 혼잡도도 현재 190%에서 130~140%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동구 보훈병원까지 3.2km를 연장하는 '3단계 구간 공사'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3단계 개통에 따른 승객 수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32량을 발주했고 내년 하반기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최소 270량, 최대 294량으로 열차를 늘릴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단계적인 6량 열차 증차와 효율적 운행 방식으로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며 "9호선을 서울의 명실상부한 황금노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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