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회사 닌텐도가 새로운 포켓몬 3DS 게임 덕에 시장 전망의 3배에 이르는 분기 순이익을 냈다. 작년 12월에 출시된 ‘슈퍼마리오 런’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닌텐도는 2016 회계연도 3분기(10~12월)에 648억 엔 (약 6622억8000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 년의 두 배 수준인 동시에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예상치 205억 엔의 세 배를 웃도는 규모다. 다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1740억 엔을 기록했다. 이에 닌텐도는 오는 3월 31일 마감하는 2016 회계 4분기 매출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순이익 전망치는 900억 엔으로 이전 전망치인 500억 엔에서 상향 조정했다.
닌텐도의 순수익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에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인 포켓몬 3DS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켓몬 3DS 게임인 ‘포켓몬 문’과 ‘포켓몬 선’은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1469만 개가 판매됐다. 게임 컨설팅 기업인 칸탄게임스의 토토 세르칸 컨설턴트는 “‘포켓몬 고’의 영향을 받아서 많은 소비자가 180달러에 달하는 3DS 게임기를 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닌텐도의 모바일 전용 게임인 슈퍼마리오 런도 지난해 12월 출시됐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78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슈퍼마리오 런으로 벌어들인 매출액은 현재까지 60억 엔으로 추산된다. 슈퍼마리오 런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지만 전체 24개의 레벨을 정복하려면 사용자는 중간에 10달러를 내야 한다. 전체 사용자 중 10달러를 지급한 사람은 5%로 나타났다. 토토 컨설턴트는 “요금을 부과하는 게임인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 흥행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닌텐도의 다쓰미 기미시마 최고경영자(CEO)는 요금을 내는 사용자의 비율을 두 자리 수로 예상했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슈퍼마리오 런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오늘 3월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