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국’ 다시 살아나나…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

입력 2017-02-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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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2% 증가 403억 달러…수입은 18.6% ↑ 371억 달러

우리나라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출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나온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또 2014년 4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물량으로 봐도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났다. 수출 물량 증가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59개월 만의 최대 증가율이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주도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64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30% 증가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35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이 19.6% 감소해 기저효과 논란도 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제품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중동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최근 부진에 빠진 대(對)중국 수출도 3개월 연속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은 13.5%로 3년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37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1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한 것은 5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신호로 보고 있다. 그간 품목,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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