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매물로 재등장 이베스트證…중소형증권사 합종연횡 시작?

입력 2017-02-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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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중에서 알짜로 꼽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5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해부터 가속화 된 대형사들의 합종 연횡속에 중소형사증권사들도 새 주인 찾기에 성공 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자회사 이베스트투자증권(옛 이트레이드증권)의 매각을 위해 국내외 약 10곳 안팎의 잠재 인수 후보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거나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지난 2012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G&A가 당시 보유중인 지분 전량(84.58%)을 매각한다고 밝힌 이후 5년 만에 재추진되는 것이다.

2012년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최초 온라인증권사라는 타이틀과 자본이익율(ROE)이 30대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는 이점으로 굵직한 원매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 새마을금고와 국내 금융지주사들을 비롯 중국계 국태군안증권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5000억원을 호가하는 높은 몸 값 때문에 결국 매각 성사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LS네트웍스는 2008년 PEF인 G&A에 약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7월 다른 재무적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를 계기로 3300억여원을 들여 나머지 지분도 대부분 인수했다.

지난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출액은 6735억원, 영업이익은 61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4149억원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결국 가격이 이번 매각의 성패를 좌우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결국 LS네트웍스가 투입한 돈이 지금까지 4000억원이 넘는 만큼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원할 텐데 이를 수용할 만한 원매자급이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이베스트투자증권 외에도 현재 하이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와있는 만큼 올해는 중소형사들의 합종 연횡도 관전 포인트로 지켜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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