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센트(0.3%) 상승한 배럴당 52.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7센트(0.9%) 오른 배럴당 55.7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6센트(0.49%) 상승한 55.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에 상승했다. 로이터 조사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1개 회원은 1월 일일 평균 3000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인 3120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 줄어든 규모다. 감산 목표치의 82%를 달성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일 평균 160만 배럴을 감산했으며 쿠웨이트는 일일 평균 10만 배럴을 감산했다. 다만 이라크의 하이더 알-아바디 총리가 2018년 말 또는 2019년 이전에 유가는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뫼비우스리크스그룹의 존 소서 부사장은 “개별 국가의 감산 정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목표치보다 더 많은 감산을 한다면 감산이 제대로 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도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4시 5분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3% 오른 1.07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74% 하락한 112.93엔을 기록하고 있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투자자의 구매력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