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뒤늦은 후회 막으려면…자궁근종 생활 속 예방법 ‘주목’

입력 2017-01-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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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창원제일종합병원

40대 미혼 여성 박 씨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박 씨는 “평소 몸에 이상을 느낄 만한 증상이 없었기에 검사 결과가 굉장히 당황스럽다. 다행히 자궁적출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된다는 말을 비로소 실감했다”고 전했다.

최근 결혼을 앞두고 받은 건강검진에서 자궁질환이 발견돼 뒤늦은 후회를 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특히 20대 젊은 미혼 여성들의 경우, 몸에 느껴지는 이상 증상이 없고 진료 과정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여성성의 상징이자 여성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므로 평소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건강을 살피는 게 좋다.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 역시 자궁근종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자궁질환에는 '자궁근종'이 대표적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일종의 근육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긴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에게 발생할 만큼 흔하며 생리불순, 강한 생리통, 생리양 증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자궁적출술과 같은 수술치료를 시행했지만, 자궁을 잃어버린다는 부담감과 적출 이후 우울증과 골반 통증 등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치료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았다.

이에 자궁에 손상을 가하지 않으면서 회복 속도도 빠른 비수술적 치료법 ‘하이푸 시술’이 가임기 여성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하이푸는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근종을 괴사시키는 원리로 출혈과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다. 자궁 내막 손상이 없어 임신에 안전하며, 10cm 크기의 거대근종, 여러 개의 다발성 근종, 자궁내막에 근접한 자궁근종일지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하이푸 센터장은 “자궁근종은 생리통, 생리불순이나 난임, 불임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관건이다”며 “심한 생리통이나 골반 통증, 변비, 배변통,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물론,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가임기 여성이라면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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