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체의 해외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연간 해외 생산은 465만2787대로 전년(441만1617대)보다 5.5% 증가했다. 반면, 연간 국내 생산은 총 422만8509대로 전년(455만5957대)보다 7.2% 줄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생산 대수는 매년 450만 대선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해외 생산은 363만 대에서 410만 대, 441만 대, 441만 대로 매년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생산이 국내생산을 앞질렀다.
지난해 자동차 5개사의 국내 생산량은 2010년(427만1741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흥시장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과 일부 업체의 장기 파업이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생산의 경우 중국·멕시코 등에서의 현대기아차 신공장 가동과 유럽지역 수요 증가 등으로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