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안전 우선…학교옆 아파트 뜬다

입력 2017-01-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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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초 ‘현대 아이파크’…염동초 ‘건영휴먼빌’ 등 2~3블록 떨어진 단지보다 1억원 이상 비싸

최근 아이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가 분양 시장 스테디셀러로 떠오르고 있다. 30 ~ 40대가 실수요층인 부동산 시장에서 학교의 위치는 아파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는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 자녀일수록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사고가 빈번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학교 옆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6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아동유괴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시간대(12:00 ~ 17:59)로 전체 범죄의 57.4%를 차지한다. 이 시간대는 등교시간과 달리 직장인들이 다니지 않는 비교적 한산한 초등학교 하교 시간과 맞물린다. 교통사고도 꾸준하다. 지난해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3세 미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으로 2014년 52명보다 늘어났다.

이렇다 보니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초등학교 인접 아파트가 학교와 거리가 먼 단지보다 매매가격이 높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신정동 현대 아이파크(2002년 입주)’는 목동초등학교와 바로 맞닿아 있다. 지난해 10월 이 단지의 전용 84㎡는 7억96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두 블록 거리에 위치한 ‘명지해드는터(2003년 입주)’의 전용 84㎡는 6억5000만 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됐다. 약 1억4600만 원 차이가 난다.

또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한 염동초등학교 바로 옆 ‘일신건영휴먼빌’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5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초등학교와 약 3블록 정도 떨어진 ‘염창 무학 아파트’의 같은 면적 거래가격은 4억4900만 원으로, ‘일신건영휴먼빌’과 7100만 원 차이가 났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초등학교 인접 분양예정 단지들에 대한 관심 역시 꾸준하다.

대림산업이 오는 2월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단지 바로 옆으로 계획된 초등학교 부지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적정한 것으로 판정돼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초등학교가 개교할 경우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에선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5분 이내로 도보 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 공급하는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는 길 건너편에 바로 소사벌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 부산도시개발지구 4지구에서 공급하는 ‘오산시티자이 2차’는 바로 앞에 부산1초교(가칭)가 내년 3월 개교될 예정이고, 한화건설이 부산광역시 진구 초읍동 54-1번지 일원(연지1-2구역)에 공급하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도 길 건너에 바로 연학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권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컨소시엄으로 서울시 양천구 신정1-1구역에 재개발되는 ‘아이파크 위브’ 역시 도보 2분 거리에 신남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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