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최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비(非)문재인’ 세력 끌어안기를 통해 세 확장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 대선캠프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8일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전화통화를 통해 설 덕담을 하고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위로하며 조만간 자리를 함께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과거 가까웠던 관계 아니겠느냐”며 “서로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게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의원은 박 시장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선 “(국민의당에) 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실질적으로 박 시장의 마음을 위로한 경우는 (안 전 대표가) 처음 아니겠느냐. 설 이후로 안 전 대표의 소통하는 능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데다 2012년 대선과정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으나, 이후 다소 거리를 두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