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 자동차 소재로 첫 상업화

입력 2017-01-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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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구성원이 국내 최초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로 만든 차량용 커넥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를 자동차 소재로 상업화 하는데 성공했다.

SK케미칼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폴리시크로 헥실렌디메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소재 ‘스카이퓨라’가 국내 완성품 자동차ㆍ부품 업체의 표준 소재로 등록돼 올해 출시될 양산차의 차량용 커넥터에 적용된다고 30일 밝혔다.

‘스카이퓨라’는 SK케미칼이 2012년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PCT 소재로 차량용 커넥터 소재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넥터는 전자 부품이나 전선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부품으로, 기존 차량용 커넥터에는 주로 PBT(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 PA(폴리아미드) 등의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기존 소재를 대체해 PCT가 차량용 커넥터로 적용된 이유는 우수한 내열성과 전기적 특성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커넥터를 제조할 때는 납땜을 통해 플라스틱 회로 기판에 핀을 직접 접합하는 표면 실장 기술(SMT)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는 230 ℃ 이상이다. SK케미칼의 ‘스카이퓨라’는 녹는점이 285℃ 이상으로 내열도가 뛰어나 핀이 많은 커넥터를 만들어도 제품의 변형 없이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PCT는 우수한 절연 효과를 나타내는 CTI(Comparative Tracking Index)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제로(0)등급’을 받았다. PCT 소재로 회로 기판이나 커넥터를 만들 경우 핀이나 전극 사이가 오염돼도 높은 절연성을 유지해 고전압에서도 오작동 발생 확율을 줄일 수 있어 전기•전자 부품 소재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태근 SK케미칼 EP사업팀장은 “최근 전기차 뿐 아니라 일반 차량에도 전자 장비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차량용 커넥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연간 6~7만 톤 규모로 추산되는 자동차 커넥터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SK케미칼은 향후 3년 내 전체 시장의 5% 이상을 스카이퓨라로 대체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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