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메이, 양국 협력 강화…러 제재는 견해 차이 보여

입력 2017-01-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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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출처 =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며 양국 간의 유대관계를 확인했다.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한 첫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미국은 영국과의 깊은 유대를 군사, 금융, 문화, 정치적으로 새롭게 한다”면서 “우리는 가장 위대한 유대 관계 중 하나를 맺고 있으며 이 특별한 관계를 계속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영국은 세상에 축복”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브렉시트 관련 질문에 “내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고 답했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는 우리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관계, 역사와 가족, 친족, 공통의 이익에 바탕을 둔 특별한 관계의 힘과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여러 주제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많은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슬람국가(IS)’와 이슬람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를 격퇴하는데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결속을 트럼프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당신은 오늘 회담에서 ‘나토를 100% 지지한다’고 확인했다”며 동의를 구하는 듯한 손짓을 취한 뒤 “나는 또한 방위비 부담을 공평히 하고자 유럽의 동료 지도자들이 자국 GDP(국내총생산)의 2%를 지출하도록 독려하는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선 당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고 있지 않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두 정상은 크림반도 강제합병으로 말미암은 러시아의 제재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묘한 견해 차이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문제에 대해 “제재에 관한 한 지금 말하는 것은 매우 빠르다”는 말로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또 “만약 우리가 러시아와, 또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메이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행동에 대한 제재에 관한 영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민스크 평화 협정(러-우크라이나 정전 협정)이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고, 그전까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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