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580억 37.7%↓...유가증권 하락 영향
우리금융그룹은 1일 올해 3분기 결산 결과 누적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한 1조827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9월말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투자유가증권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12.6%(31조5000억) 증가한 280조7000억원(신탁 및 고객부 자산 포함)을 달성했다.
더불어 총자산이익율(ROA) 1.1%, 자기자본순이익률은(ROE)은 20.0%,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9%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6173억원) 대비 순이익은 47.7%(2940억원)나 감소한 3233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도 2분기(8956억원) 대비 37.7%(3376)억원 감소한 5580억원을 기록해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재무기획팀 이성욱 부부장은 "2분기에 유가증권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던 반면, 3분기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국내 유가증권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게 주요 원인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즉, 2분기 국내 증권시장이 주가지수 2000을 넘어서며 은행권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가치가 크게 증가했던 반면, 지난 8월 이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여파로 유가증권의 가치가 크게 하락해 더욱 상반된 결과를 불러 온 것이다.
우리은행은 2007년 9월까지 누적당기순이익 1조5806억원을 달성했으며, 총자산은 213조원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이자이익이 3214억원(14.0%)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도 3745억원(38.8%)이나 증가했다.
연체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78%, 0.76%를 기록했으며, NPL 커버리지비율은 176.56%로 여신건전성지표가 모두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재무비율 부문에서 우리은행은 ROA 1.22%, ROE 17.74%, 판매관리비용률 42.6%, 순고정이하여신비율 0.36% 등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으며,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 5개 항목도 모두 초과 달성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4분기에는 수익성을 감안한 대출성장과 저비용성 예금의 적극 유치를 통한 조달비용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IB, 수익증권, 퇴직연금 판매 등 수수료수익의 증대에도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