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너지 솔루션’으로 에어컨 사업 키운다

입력 2007-11-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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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사업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 육성

LG전자가 에어컨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할 방침이다.

LG전자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D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 한국마케팅부문장 박석원 부사장,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 솔루션’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국내의 경우 2001년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제, 2004년 신에너지/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2006년 에너지 기본법 등 건물에너지 관련 규제 법규가 강화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세계각국에서 건물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또한 지열, 풍력, 태양열, 바이오 등 국내 신재생 에너지 시장규모는 올해 약 2300억원에서 2010년에는 4200억원, 그 이후에는 더욱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며, 글로벌 시장도 2010년 75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2조 5000억 달러의 시장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LG전자는 지난 40년간 축적한 에어컨 공조기술 및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에너지 솔루션’사업을 본격화한다.

‘에너지 솔루션’이란 에너지 관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에너지 시스템 제품 개발, 제안, 설계, 시공, 관리 등의 고객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축주, 건축사, 설비설계, 건설사 등 다양한 의사 결정자에게 에너지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구매단계에서 컨설팅을 통한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 제공, ▲사용단계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유지보수 및 관리체계 구축, ▲ 리사이클링 단계에서 제품 회수 및 교체에 이르는 에너지 관련 토탈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산학 및 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강화, R&D인력 및 엔지니어링 영업 인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R&D 인력은 2007년 1200명에서 2010년 2100명까지 확보하고 기술, 엔지니어링 영업인력은 2007년 2800명에서 2010년 4000명까지 확보할 예정이며,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향후 3년간 22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공 품질 제고를 위해 시공 및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공 감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천연가스(LNG)를 에너지원으로 해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코젠(Hybrid COGEN)’,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지오(Hybrid XEO)’ 등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하이브리드 코젠(Hybrid COGEN)’은 전기와 가스를 각각 공급받아 전력, 온수, 냉난방이 가능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천연가스만을 공급원으로 해 에너지 소비량은 32%,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이로써 여름철 전기 부족, 겨울철 가스 부족 등 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LG전자는 ‘하이브리드 코젠’ 시스템에 바이오 등 신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기술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리드 지오(Hybrid XEO)’는 지열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 가량 절감할 수 있어 2년 안에 초기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지열은 항상 10~15도 정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땅 속의 안정적인 에너지로서 신재생 에너지 중 경제성이 가장 뛰어나다.

LG전자는 ▲2000년까지 가정용 에어컨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한 성장기, ▲2001년~2007년까지 고효율 기술의 상업용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는 고도화 단계를 거쳐, ▲‘08년부터 본격적인 에너지 솔루션 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상업용 에어컨을 적극 육성해 현재 에어컨 매출의 30% 수준인 상업용 에어컨 매출 비중을 2010년 50%까지 높여 2010년 에어컨 매출 7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DA(Digital Appliance)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에어컨 기술력과 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한 신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에너지, 친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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