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 후보 중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반기문 합류하면 치열하게 경선”

입력 2017-01-25 16:57수정 2017-01-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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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선 출마, 정치 도의적으로 맞는지 의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유승민 의원실)

보수 잠룡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5일 “여러명의 여야 대선 후보가 있지만,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선 출마선언을 하루 앞두고 대구 동구을 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다음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인수위 없이 바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고 경제와 안보 위기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안보 문제에도 국회 국방위, 외통위 등에서 8년간 일해 흔들림 없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점을 부각 시키며 국민들 마음을 얻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외교ㆍ안보 상황과 관련해 “한미동맹은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는 초석은 한미동맹이며 이 틀을 어떻게 지키고 현명하게 해결하느냐에 다음 대통령이 철학과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역사와 주권 문제는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나 안보는 이웃 국가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역사ㆍ주권 문제를 경제ㆍ안보와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바른정당 합류문제에 대해선 “합류하거나 안하거나 본인의 선택이며 그분이 입당해 경선을 치르겠다면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면 된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과 관련한 질문엔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의 출마는 자유라고 생각한다”이면서도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세워야 하는데 이것이 헌법으로 가능한 일인지 정치 도의에 맞는 일인지 의문이다”라고 답했다.

또 반 전 총장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선거캠프 합류를 요청한 것을 놓고 “(오 전 시장이) 비록 추대 형식으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됐지만 선출직 최고위원과 같은 자리”라면서 “그런 분이 입당도 하지 않은 반 전 총장 캠프로 가서 선거 지원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개헌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조기 대선을 한다면 대선 전에는 개헌이 어렵다”면서 “내각제보다는 대통령 4년 중임제가 적합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선출마 장소로 국회 헌정기념관 고른 이유에 대해 그는 “저는 평소 헌법가치를 강조해왔고 헌법가치를 지키는 것이 새로운 보수의 가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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